스왓팀 경찰관이 9일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대형교회 뉴라이프 교회에 도착하고 있다. 매튜 머레이(24)는 선교사 학교에서 쫓겨난데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20대 선교사 지망생
4명 죽이고 사살당해
네브라스카 샤핑몰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종교단체를 겨냥한 총격사건이 콜로라도에서 9일 연달아 발생해 미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 때 선교에 뜻을 품었던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콜로라도 대형교회 ‘뉴라이프 교회’와 선교단체 ‘유스 위드 미션’에서 4명을 사살하고 5명에 부상을 입힌 용의자는 덴버 교외에 거주하는 매튜 머레이(24)로 3년 전 ‘유스 위드 미션’ 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에서 쫓겨난 이후 단체에 증오 편지를 보내왔다고 경찰이 10일 밝혔다. 머레이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부친이 저명한 신경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레이는 9일 새벽 12시30분께 덴버 외곽 아르바다에 있는 ‘유스 위드 미션’ 선교사 훈련학교 기숙사에 찾아가 하루 밤을 묵게 해달라고 요구한 후 거절당하자 갑자기 권총을 꺼내 직원 티패니 존슨(26)과 필립 크루즈(24)를 사살하고 3명에 부상을 입힌 후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13시간 후인 오후 1시께 남쪽으로 80마일 떨어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뉴라이프’ 교회에 침입, 주차장에서부터 총을 쏘기 시작해 예배를 마치고 교회에서 나오는 자매 레이철 웍스(16)와 스테파니 웍스(18)를 죽이고 이들의 부친 등 3명에 부상을 입혔으나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뉴라이프 교회’의 브래디 보이드 목사는 그날 새벽 선교단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때문에 교회 경비를 강화했었다며 경비원으로 자원봉사하던 여성 교인은 “아마 100명에 이르는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의 리처드 마이어스 경찰국장도 교회 단지에 여러 연막장치가 발견됐다며 이번 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스 위드 미션’은 세계 170개국에 걸쳐 1,100개의 센터 및 사무실을 갖춘 선교단체로 뉴라이프 교회에도 사무실이 있었다. 그 외 선교단체와 교회는 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드 목사는 총격범이 교회와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교인수가 1만명에 이르는 뉴라이프 교회는 테드 해가드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그는 지난해 11월 동성애자 매춘 의혹아래 사임했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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