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10일 백악관을 상대로 지구온난화 위험성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내부조사와 각종 문건, 청문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부시 정부는 기후변화과학프로그램(CCSP)을 체계적으로 조작해 정책 입안자들과 국민을 속여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백악관 환경보호위원회가 지난 2003년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인간활동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 등을 축소하기 위해 CCSP의 전략계획을 294차례나 수정했으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방 과학자들의 발언이나 언론 인터뷰에도 일일이 간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을 `당파적 장광설’이라고 비난했으며, 제임스 코노튼 백악관 환경보호위원회 위원장도 정부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에 전례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또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과거 주장의 재탕이라면서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서 정부가 펼치고 있는 노력에 쏟아지는 관심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UNFCCC에 참석, 선진국에 대해 2020년까지 약 25~40%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촉구하는 지침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시한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my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