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미시민권자협회 신임회장으로 임명된 로베르토 홍 변호사는 시민권 등록행사와 이민법 세미나 개최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권 취득 어려움 해결”
지난 1년 자원봉사로
시민권자협 일 도와
탈북자 인권에도 관심
미국정착 도움주기도
내년 1월1일부터 OC 한미시민권자협회 회장을 맡게 된 로베르토 홍 변호사는 “많은 한인이 시민권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미국으로 이민 온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홍 변호사는 그동안 LA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OC 커뮤니티 단체에서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 한인사회에는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홍 변호사가 한인사회와 관련을 맺은 것은 올해 시민권자협회가 주최한 이민법 세미나에 참석하면서부터다. 웬디 유 현 회장과 대화를 통해 OC에서도 많은 한인이 신분문제와 시민권 취득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 변호사는 1년간 자원봉사자로 시민권자협회 활동을 도왔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홍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탈북자의 미국 정착을 도와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탈북망명자지원회’라는 단체도 결성, 탈북자의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웬디 유 회장이 적극 추천과 권유를 한 것이 홍 변호사가 시민권자협회를 이끌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3일 회장으로 임명된 홍 변호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많은 한인이 시민권자가 될 수 있도록 시민권 등록 행사에 앞장서고, 변호사라는 장점을 이용해 계속해서 변하는 이민법과 관련된 무료 세미나를 많이 개최해 커뮤니티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탈북자 전문가인 홍 변호사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도 촉구했다. 지난해까지는 미국 법원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탈북자의 망명신청을 선별적으로 승인했지만, 올 4월부터 이들의 망명요구를 전면 거부함에 따라 미국 내 200여명의 탈북자가 추방의 위기해 처했다는 것.
그는 “OC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호응해 OC 한미시민권자협회는 6일 올드랜치 골프장에서 가진 송년모임에서 모은 래플 판매 수익금 전액을 탈북망명자지원회에 기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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