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밤’ 행사에 레나 마이라가 출연했다. 레아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육신의 소유자에게는 또 다른 달란트를 허락하심을 알았다. 레나 마리아에게 어릴 적부터 남다른 끈기와 집념을 주셨음을 비디오를 보고 알게 되었다. 노래하면서도 얼굴의 미소는 지워지지 않았다.
레나 마리아와 내 모습을 견주면서 생긴 의문은 이것이다. 팔이 없는 것과 다리가 없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불편함을 적게 받을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리가 잘린 것이 아니라 쉬게 하느라 굴러가는 의자에 의존해서 지낼 뿐이다. 다리가 제 기능을 못함을 생각해서 많은 대용품이 있다. 물론 팔을 대신하는 의수가 있다. 하지만 의수에 붙은 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소중한 것은 참으로 많다. 하지만 내가 요즘 소중하다고 절실히 생각하는 것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육신과 우리 각자의 삶을 헛되지 않게 하는 영혼이다. 그 중 보다 소중한 것은 정신인 것으로 확실하게 밝힐 수 있다.
건강한 육신을 지니고서 게으름에 길들여져서 나태하게 지내는 사람보다 연약한 육신으로도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사람에게서 삶의 커다란 용기를 전해 받는다.
이렇듯 내게 뭉클함을 전해주는 사람이 지내는 이 세상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김부순/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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