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식/ 수요등산클럽
연말이 되어 송년회 및 각종 모임으로 모두들 즐겁고 포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래 만나지 못했던 정다운 이들과 회포를 풀고 철없던 시절까지 들먹이며 추억의 꽃을 피운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모임에도 뜻 깊은 자리를 어둡게 하는 꼴불견들이 있다.
내 맘에 맞지 않는다고 배척하고, 학연이나 지연으로 패를 가르고, 누구는 싫고 누가 나오면 아예 참석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회비를 받지 않는 것을 두고도 시비다. 또한 자기만 참석하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가지 말자고 부추기는 행태는 아직도 한인사회 일각에 남은 고질적인 병폐이다.
모두가 모여 즐기는 자리에, 더욱이 다음해의 알찬 계획과 정보를 나누는 자리에 재를 뿌리고 주위를 어둡게 해야 하겠는가. 문제를 내 안으로 돌리지 않고 모든 것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며 원망과 시비로 일관한다면 자신만 괴롭고 힘들뿐이다. 이런 태도가 종종 즐거운 자리에 흙탕물을 일으킨다. 지나고 보면 후회만 남고 자신의 인격만 망가진다.
동족끼리 이곳까지 와서 서로 반목하고 잘난 체 하느라 분란을 일으키며 좁쌀 같이 살아서야 되겠는가. 항상 남의 잘못만 보며 흔들고 끌어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못된 습관을 이제는 훌훌 벗어던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해서 한인사회가 밝고 훈훈한 연말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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