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오/ 우드사이드
올해도 어김없이 한인사회의 훈훈한 미담들이 각 언론을 장식하며 차디찬 겨울날씨를 따뜻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불우한 우리 이웃은 물론 타민족에게까지 크고 작은 선행들이 행해지고 있다 하니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어디에나 불우한 이웃들은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는 우선 가까운 이웃부터 돌보는 데에 인색치 말아야 한다. 수만리 타국에 와서 사는 것도 서러운데 거기에 불행까지 겹쳐 불우하게 산다면 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이런 불우한 이웃들이 즐비한데도 이들은 못 본채 하고 북한 동포들을 살려야 한다며 호들갑을 떠는 단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공연히 울화가 치민다.
물론 북한 동포들도 같은 민족일진대 굶고 있다면 당연히 도와야 하겠지만 이들의 구제는 정부(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이지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가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개인이나 단체들은 우선 가까이 있는 우리 이웃부터 보살피고, 여력이 있으면 우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타민족을 돕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이곳 미국은 우리의 제 2의 고향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때문에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가 첫째요, 다음으로는 이곳에 사는 타민족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이곳에 살면 미국을 위하는 일에 인색치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말을 맞아 송구영신하는 각종 모임이 많아질 것이다. 그 모임에서 그저 먹고 마시며 흥청거릴 것이 아니라 모임을 간략히 끝내고 그 회비를 모아 양로원이나 고아원, 혹은 독거노인 등 춥고 외롭고 배고픈 불우한 사람들을 찾아 위로하는 것이 더 보람된 일이 아닐까?
그리하여 겨울의 칼바람을 훈풍으로 바꿔 불행하고 고독한 저들을 감싸주면 이 사회는 한층 더 밝고 명랑하며 온기가 흐르는 사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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