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지분 매각외 추가차입 모색..IPO ‘지연 전략’
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 외에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로부터 추가 차입을 모색하는 것은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제 2의 구글’로 부상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26일자에서 페이스북 창업자인 올해 23살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지분 1.6%를 2억4천만달러에 매각한 외에 추가 차입을 추진중이라면서 이는 사회적 네트워킹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구글에 버금가는 인터넷 대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야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구글이 일련의 차입을 통해 직원 400명을 새로 뽑고 컴퓨터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광고 시스템도 구축하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5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전문가들은 주커버그의 이 같은 계획이 과거 ‘닷컴’ 열풍 때와 정반대로 가는 전략이라면서 당시는 가능한한 빨리 기업을 공개(IPO)하는 것이 유리했으나 요즘은 가급적 이를 늦추면서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선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페이스북이 4천900만명의 적극적인 유저를 확보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완벽한 수익 모델이 없는 점이 IPO를 늦추는 또다른 속사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페이스북이 내달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나 당분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법에 의존해 타켓 유저를 공략하는 이른바 ‘플라이어’ 전략에 의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기법에 의존해 한해 1억-1억5천만달러 정도의 광고 수입을 올리는데 당분간 만족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에 의해 지분매입 의사를 타진받았다는 실리콘 밸리의 한 저명한 투자자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구글처럼 IPO를 몇년 늦춰 확실한 수익 모델을 만든 후 제값을 받겠다는 것이 주커버그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만 되면 최고의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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