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펜주서 최대
이라크전 참전용사 하준영 군, 전쟁의 참혹함 털어놔
펜 주의 내셔널 가드 군인 4,000명이 내년 말까지 이라크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한국 전쟁 이후 최대의 펜 주 군인들이 해외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노스 이스트 필라에 본부가 있는 56 스트라이커 전투 여단은 이번 주 들어 소속 부대원들에게 긴급 소집 명령을 내리고 국방부의 지사가 떨어지는 대로 소집될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소속 군인들은 가족과 직장에 소집 명령을 알리고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펜 주에서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내셔널 가드 소집 명령이 떨어져 일부 이라크 참전 군인은 18개월 이상 복무하기도 했다. 스트라이커 전투 부대는 미 육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전투 부대로 지난여름 15억 달러를 투입해 최첨단 전투 장비들을 보충했다.
스트라이커 전투 부대는 미 전역에 7개 여단이 배치돼 있으며 펜 주에 있는 56 여단은 노스이스트 필라 등 39개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 노스이스트 필라에 위치한 111연대 1중대 소속 군인 130여명은 지난 2005년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며 이 당시 6명이 길거리에 묻힌 지뢰로 전사했다.
당시 참전 용사였던 래즈윌리아스 씨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전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월처(벅스 카운티 노스 햄프턴 거주)씨는 “전쟁에서 돌아온 뒤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참전군인 명단에서 제외되기를 희망했다.
한인들도 전쟁의 공포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11일 이라크 전쟁에서 돌아온 한인 1.5세 하준영 군(펜 주립 대학 3년 후교)은 2005년 해병대 의무병으로 입대했다가 올해 1월 이라크 전투에 투입됐던 역전의 용사다. 그는 지난 19일 전화 통화에서 “이라크 살루자 지역 등에서 12명의 분대원과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날마다 부상당한 군인과 시민들을 치료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손에는 총, 한 손에는 의약품 통을 들고 순찰에 나섰을 때 여러 차례 죽을 뻔한 사람들을 치료해 준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경험은 “무더운 여름철에 5분 대기조로 3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전투 복장을 입은 상태로 잠을 자야했던 것”이라면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훈련하고, 지시한 대로 따라야 한다”는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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