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요청도 기각
2004년 12월18일 웨스트LA ‘세인트 레지스 리커스토어’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던 도중 한미식품상협회(KAGRO) 제12대 회장을 지낸 한인업주 양재웅(당시 59세)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흑인 용의자 2명이 12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LA 다운타운 형사법원 110호 법정(판사 랜스 이토)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양씨에게 직접 총격을 가한 주범들인 에릭 버틀러(26)와 케네스 피플스(24)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용의자들에게 종신형이 선고되기 직전 발언권을 얻은 양씨의 딸 카니 양씨는 “아버지는 60세 생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했다”며 “아버지이자 보호자 및 조언자 역할까지 수행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간 것에 대해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버틀러와 피플스는 특별한 반응 없이 양씨의 발언을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공판이 끝난 후 용의자들의 변호인은 곧바로 재판부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이토 판사는 이를 거부했다.
버틀러와 피플스는 지난 3월8일 배심원단으로부터 1급 살인과 2급 강도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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