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등 주요 현안
언급 자제·중도 입장
민주 지지자 “양다리”
대통령 선거의 정당별 예비선거가 내년 초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몸 사리기’의 유혹에 빠져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모금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클린턴 의원 캠프 측이 예비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움켜쥐기 위한 전략으로 이라크 전쟁 등 주요 현안에서 위험을 피해 양다리 걸치기와 얼버무리기로 일관하는가 하면 언론과의 접촉도 자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민주당원들을 상대로는 이라크 전쟁의 종식을 약속해 놓고 의회에서는 이란에 대한 강경정책에 찬성하는 표를 던진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적 유권자들과 좀 더 중도적인 국민 대중들에게 동시에 구애하는 전략으로, 과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걸었던 길이라는 것.
하지만 신문은 클린턴 캠프 측이 대체로 선거의 선두주자가 선호하기 쉬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같은 민주당을 넘어 공화당과 언론 등에 공격의 빌미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어정쩡한 전략이 대선의 풍향계인 첫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와 첫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의 정치문화와 상충된다는 선거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아이오와주의 한 60대 유권자는 “힐러리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얼버무리는 데 능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클린턴 캠프의 선거 전략을 맡고 있는 마크 펜은 클린턴 의원이 예비선거 캠페인을 대체로 잘 치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그녀의 입장은 “이라크 전쟁은 끝내는 것이 옳고, 테러리즘에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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