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학 사정
일부 아이비리그 등 능력측정 기준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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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학을 포함한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SAT 작문영역 시험점수를 아예 무시하거나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글로브지 보도에 따르면 MIT, 스미스 칼리지는 지원자의 에세이 점수를 묵살하고 있으며, 특히 조지타운 대학은 아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작문영역의 점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하버드, 터프츠, 웨슬리 칼리지는 다양한 방법을 택하지만, 이들 대학 역시 논술점수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000여개 중 56% 정도는 작문시험 점수를 전형기준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추세는 SAT작문시험 중 선다형 시험형식으로 출제되는 문법시험과 함께 치러지는 논술시험 때문이다.
지난 2005~06년 학기부터 필수항목으로 채택된 논술시험은 수험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한 찬반논리를 평소의 독서, 경험 등을 사례로 들어 25분 만에 에세이를 쓰도록 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학문적 성패가 작문 실력에 좌우된다는 주장 속에 도입됐지만, 논술시험은 부적당한 대학입학 전형 기준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조지타운 대학의 데보라 세이버 입학처장은 “짧은 시간 내에 서둘러 작성된 에세이를 지원자의 글쓰기 능력을 재는 잣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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