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예비선거 겨냥
9월 한달 토론회 봇물
민주당은 힐러리-오바마 구도에 에드워즈 도전
공화당은 톰슨 가세속 줄리아니 선두유지 관심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공화·민주 양당의 대권주자들이 내년 초부터 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치러지는 예비선거를 겨냥,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9월 한달 동안 예정된 4차례의 토론을 통해 이라크를 비롯한 핵심 쟁점안들에 대한 정책대안을 발표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경선판도는 민주당보다 공화당이 훨씬 유동적이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등 주요 경쟁자들에게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 예비선거가 시작되는 내년 초까지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유튜브 시대의 유권자들은 변화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공화당에선 후보들간의 부침이 눈에 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의 상대적 약세 속에서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며 부각되고 있다. 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배우 출신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톰슨 의원은 줄리아니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줄리아니는 낙태권 지지 등 일부 이슈에 있어 보수파들의 반발을 받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선두 진입을 노리는 다크호스로는 뛰어난 연설과 토론실력 등으로 지지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꼽힌다.
뉴햄프셔대학 정치분석가 댄티 스칼러는 “민주·공화 모두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정하지 못했으며 특히 공화당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민주당은 아이오와주 예비선거의 ‘힐러리-오바마-에드워즈’ 3파전 결과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현재 아이오와에서는 에드워즈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민주당 경선의 파란을 예고하는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계 일각에선 민주당의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출마가능성이 꾸준히 나돌고 있지만 민주당 유권자들은 힐러리, 오바마, 에드워즈 등의 기존 후보들에 만족하고 있고, 깅그리치 역시 ‘지각 출마’의 불이익을 상쇄해 줄 만한 조직력과 자본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출마선언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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