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헬스클럽에서 샤워하는 도중 열쇠를 훔쳐내 라커를 터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40대 한인 여성 김모씨는 지난 주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 웨스트 LA의 ‘B’ 유명 헬스클럽에서 귀중품은 물론 입고 온 옷가지까지 몽땅 도둑맞은 것.
지난 2일 헬스클럽을 찾은 김씨는 여느 때처럼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던 중 열쇠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머리에 린스를 하기 위해 소쿠리를 뒤지는데 열쇠가 없었다”고 말하고 “곧장 직원과 라커를 확인했지만 남은 것은 브래지어 한 장 뿐이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곤경에 빠진 김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던 것은 헬스클럽 측의 태도였다. 김씨는 “3회에 걸쳐 매니저를 찾았으나 결국 만날 수 없었다”며 “무조건 라커룸에 붙은 ‘도난에 대해 책임 없다’는 안내문구만 강조하며 나 몰라라 하는 헬스클럽 측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씨는 다른 고객들이 벗어준 옷을 얻어 입은 후에야 직접 경찰서를 찾아 리포트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샤워도중 열쇠를 집어가는 수법에 라커를 털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감시카메라 설치 등 예방책은 마련하지 않고 안내문구 하나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헬스클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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