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정전사태 등 후유증… 노약자 건강관리 비상
남가주 지역이 일주일 넘게 계속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고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 노약자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0분께 스튜디오 시티 인근 밸리 빌리지에 거주하던 80대 노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소한 7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체를 발견한 소방관들은 집 안에 있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11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기력을 잃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인을 조사중이다.
또 랭캐스터시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이 지난 2일 오후 차량 안에서 고온으로 질식사했으며 패사디나에서는 80대 여성이 내부온도가 115도까지 올라간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 샌버다니노카운티에서 지난달 31일 숨진 40대와 30대 남성 2명의 사인이 무더위로 추정되고 있고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1명이 발견되는 등 일주일째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속출하면서 LA지역 장의사들의 경우 장례일정이 일주일 이상 밀리는 등 극심한 더위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장의사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돌아가시는 분들이 줄어드는 편인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몸이 약한 노인분들이 견뎌내지 못하시는 것 같다”며 “이번 주까지는 장례일정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LA지역에서는 전력 사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4일 현재 2만9,000여가구가 찜통 더위와 단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