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청소년 10년새 40배로 폭증
한인소아과에도 환자 크게 늘어
한인 어린이들을 비롯한 미국 내 아동 및 청소년들이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진단, 치료를 받는 사례가 지난 10년새 급증, 이에 대한 부모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방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자료에 따르면 조울증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청소년들이 의사를 방문한 회수가 지난 94년 2만건에서 2003년에는 80만건으로 무려 40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놓고 조울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청소년기에도 필요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감정 표현이 폭발적이거나 공격적인 아이들까지 마구잡이로 조울증의 범주에 넣음으로써 과잉 진료를 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인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70~80년대만 해도 어린이들에게서는 조울증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진단했으나 약 10여년 전부터는 아동들에게도 조울증을 진단, 치료를 받는 아동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아동 조울증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와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인 어린이들도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100명의 어린이 중 7명은 ADHD 증상을 보이며 이 중 75%는 반항성 장애(ODD), 40%는 우울증, 40%는 불안증, 20%는 조울증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이저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는 “조울증은 공부를 잘하거나 머리가 좋은 것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학교생활 중 교사나 카운슬러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소아정신과 의사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며 “숨기려고 하지 말고 빨리 치료에 나서는 것이 아이들의 장래를 위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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