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기피에 남가주 혈액 수급 비상
남가주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가장 수요가 많은 O형은 6시간 정도의 재고밖에 없어 인명피해가 큰 대형교통사고,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 때 대처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LA,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 내 150여개의 종합병원이 매일 필요로 하는 혈액양은 1,500 유닛. 남가주 내 수요를 자체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필요량의 40% 정도를 중부 지방 및 다른 농촌 지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해마다 휴가, 폭염 등으로 여름철에는 혈액이 부족하다가 노동절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올해만은 사정이 다르다.
남가주의 주요 혈액 수입 장소인 중부 지방에서 발생한 수해 및 미네소타 교량 붕괴 등으로 혈액 수급 여건이 악화됐다. 여기에다 남가주 주민들의 낮은 헌혈율 또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남가주 주민들의 평균 헌혈율은 3% 정도다. 미 전국 평균 5%보다 절반 정도나 낮은 수치다.
미국적십자의 남가주사무실 측은 “직면한 문제는 혈액 공급보다 헌혈자 부족”이라며 “현금 기부를 받는 것이 헌혈을 받는 것 보다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적십자에 따르며 남가주 헌혈자의 57%는 백인 성인이다. 남가주에서 ‘소수계’로 전락한 백인들이 혈액 공급량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남가주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틴계, 아시아계 등 이민자 사회 구성원을 상대로 한 헌혈 운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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