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어 러도 달 기지건설.화성탐사계획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과 구소련이 지난 1960년대 우주개발 경쟁을 벌였듯이 미국과 러시아가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을 탐사하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엔 다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ABC 방송은 2일 러시아가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2035년까지는 화성탐사에도 나설 방침이라며 지난 1960년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방송은 러시아의 이 같은 계획에는 엄청난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는 전세계 재벌들을 상대로 고가의 우주여행프로그램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등 국제적으로 재정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
아폴로 7호 우주비행사였던 월터 커닝험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이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주프로그램이 파산 상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주개발계획이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작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0년부터 달에 영구기지 건설을 시작, 2024년까지는 달에 인간이 상주하는 유인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 기지는 장차 화성 여행에 필요한 기술들을 시험하는 과학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구소련은 지난 1960년대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였다.
지난 1957년 소련이 최초의 무인우주선인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고 4년 뒤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도 우주개발에 적극 나서 1969년 인류역사상 최초로 인간이 달에 발을 내딛는 `쾌거’를 올렸다.
러시아는 그러나 오늘날까지 달에 인간을 보내지 못했다.
두번째로 달에 도달했던 버즈 올드린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이번 우주개발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미국도 미래세대를 위해 우주개발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방송은 러시아인들에게 20년 후 달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흥분을 안겨줄 뿐만아니라 러시아의 군사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뿐만아니라 일본과 중국, 인도 등도 달 탐사계획을 발표하며 우주개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A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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