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리포트>
힐러리.오바마, 性.인종벽 극복할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각 당의 경선 시작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와 선거전이 더욱 열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민주당이 결국 성(性)과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백인남성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3일 나왔다.
현재 민주당 당내 경선에선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흑인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남성 비(非)백인 대통령’이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 정보회사인 라스무센리포트는 지난 달 27.28일 이틀간 미국 전역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도 95±4%)한 결과 `민주당이 결국 백인남성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는 의견이 54%로 절반을 넘었으며 `민주당이 백인남성을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적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라스무센리포트가 1개월전 조사했을 때의 `백인남성 후보 지명’ 의견이 46%였던 것에 비해 8%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특히 민주당원의 경우 응답자의 61%가 `백인남성후보 지명 가능성이 얼마 정도 있다’고 답변했고, 22%는 `백인남성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혀 현재 지지도 판세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민주당이 백인남성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30세 이하 젊은 유권자 가운데 43%가 `민주당이 결국 백인남성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50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이같은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가운데 18%가 민주당의 백인남성후보 지명 가능성을 예측한 반면, 흑인 유권자의 29%, 기타 인종 가운데 53%가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선 지난 2004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리수 지지를 받고 있는 백인남성후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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