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여행객 ‘최악 연휴’
극심한 체증 불보듯
남가주 지역에 닥친 폭염과 함께 멕시코 교사노조 파업에 따른 국경 교통 폐쇄 및 프리웨이 공사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 노동절 연휴는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남가주 주민들에게 최악의 연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휴가 시작된 31일 샌디에고와 멕시코 방면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멕시코 국경 검문소로 통하는 주요 도로인 5번과 805번 프리웨이의 폐쇄로 이 지역의 우회 통과가 불가피해지면서 수 시간이 지체되는 체증을 겪어야 했다.
이날 프리웨이 폐쇄는 멕시코 교사 노조 소속 교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데 따른 것으로 이날 시위는 평화 해산됐지만 그 여파로 오전 8시30분부터 정오까지 5번과 80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이 전면 차단돼 샌디에고와 멕시코로 향하던 남가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 교통국에 따르면 이곳 멕시코 국경은 일일 통과 차량수가 13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연휴 기간의 경우 평소보다 15~20%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국경 검문소 일시 폐쇄에 따른 여파가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남가주 지역 연휴 차량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에서도 캐스테익 북쪽 5마일 지점에서의 공사로 일부 차선이 막혀 있어 북쪽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병목 현상에 따른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남가주 자동차클럽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방면 도로들도 연휴 기간 동안 차량통행 증가로 최악의 경우 평소보다 두 배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주 들어 계속되고 있는 폭염이 노동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자동차로 휴가에 나선 여행객들은 밀리는 교통에 찌는 듯한 무더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31일 LA와 벤추라, 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훌쩍 넘어선 폭염을 기록했고 고온에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밸리 등 지역의 체감 온도가 112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노동절 연휴 동안 남가주 여행객들이 최대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개스값이 LA카운티 기준 갤런당 2.73달러로 떨어지면서 자동차 여행객들에게 다소의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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