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그 상원의원 음란행위 부인했지만…
함정 수사관 “동성구애 했다”
동성애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레리 크레그 상원의원(62. 공화-아이다호·사진)이 지난 6월 화장실에서 체포된 당시 음란행위를 하려 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30일 공개된 육성테입에서 드러났다.
30일 공개된 육성 테입에서 크레그 의원은 수사관에게 화장실에서 함정수사 경찰관과 “발이 부딪힌 것은 (동성구애 신호가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우려다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관은 테입에서 크레그 의원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그가 취한 행동 가운데 일부분을 빠뜨렸다고 추궁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레그 의원은 체포 직전 공항 남자 칸막이 화장실의 변기에 앉아 옆방의 남성을 향해 발로 바닥을 세 번 두드리는 동성구애 신호를 보냈다. 이어 옆방 남성이 “관심 있다”는 표시로 칸막이 아래쪽으로 내민 발에 자신의 발을 갖다 댐으로써 ‘쌍방 합의’를 확인했다.
상대방과 발을 맞부딪힌 그레그 의원이 손으로 칸막이 아래를 쓰다듬는 듯한 동작으로 ‘거래 성사’를 표시하자 갑자기 옆방으로부터 “경찰이다” 말과 함께 명함이 건너왔다. 그의 옆방에 들어온 남자는 풍기단속을 나온 사복 경관이었다.
크레그 의원은 놈 콜먼 의원 등 3명의 공화당 동료의원들로부터 사임압력을 받고 있으며 아이다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5%가 사임을 요구했다. 크레그 의원의 업무수행 지지도도 지난 11월의 60%에서 34%로 추락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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