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바람타고 사용운동 확산

미국 주택의 뒷마당에 빨랫줄이 돌아오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24일 환경보호의 바람을 타고 미 전역에서 빨랫줄 사용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몬트 주부 미셸 베이커는 평소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소비 문제에 걱정하다가 남편과 직접 빨랫줄을 만들어 세탁물을 말리기 시작했다.
곧 “이런 빨랫줄을 어디서 구했느냐”는 친구들과 이웃들의 문의가 빗발쳐 지난 4월 탄생한 게 ‘버몬트 빨랫줄 주식회사’
처음에는 인근 주민들이 미셸의 빨랫줄을 찾았지만 지금은 테네시, 텍사스, 아칸소 주 등 미 전역으로부터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동안 빨랫줄 사용은 미관상의 이유와 주택 가치 하락 등을 내세운 지역공동체의 반대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어 왔지만 최근 환경친화적 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버몬트주 등에서 빨랫줄 사용 제한 법안의 폐지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미 전역의 빨래 건조기 수는 8,800만대로 빨래 건조기를 이용하면 가구당 연 1,079kw/h의 에너지를 소비할 뿐 아니라 약 1,000kg의 이산화탄소까지 배출하게 된다.
반면 빨랫줄은 지구온난화 방지나 비용절감 외에도 운동 및 야외활동 시간까지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고 옷이 쉽게 해지지 않는다는 게 빨랫줄 사용 지지자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