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후반작업 총책임자
“할리웃은 인종차별이 심한 곳인데 영화 ‘디 워’(미국 타이틀 ‘Dragon Wars’)를 제작하면서 함께 한 200여명의 영화인들이 모두 심형래 감독님을 좋아했고 한국 영화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음 달 개봉되는 이 영화가 미국에서도 대박을 터뜨렸으면 좋겠습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상과학 영화 ‘디 워’의 후반작업 수퍼바이저로 활약한 영구아트 LA지사의 최두호(33)씨.
그는 편집, 사운드 디자인, 음악, 필름 현상, 타이틀 디자인 등 분야의 인력을 모집하고 감독해 하나로 똘똘 뭉친 ‘팀’을 이끎으로써 영화의 성공에 일조했다. 완벽한 한국어와 영어로 심 감독과 제작진간의 통역도 맡았던 그는 “앞으로 한국 영화계와 할리웃이 함께 제작하는 ‘코프로덕션’이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류를 주류사회에 확산시키는 효과도 있고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10세였던 83년 이민 온 그는 뉴욕대학교(NYU)에서 영화학 학사를 받고 LA의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디렉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직접 제작한 단편 영화가 한국의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영화아카데미’에서도 2년간 공부했다. 2000년 다시 할리웃으로 와 ‘빛의 예술’인 영화를 더 깊이 배우기 위해 조명 기사로 2년 동안 일한 최씨는 “장차 나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한국을 삼킨 디 워는 지난 19일 현재 한국에서 개봉 19일만에 관객수 총 746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흥행순위 7위에 올라 앞으로 1위인 ‘괴물’(1,302만명)을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오는 9월14일 미 전국 60개 도시 1,500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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