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소씨 입관예배
“동생들이 뉴욕에서 유학할 때 엄마 역할을 해주던 큰누나였는데…”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한 플룻 교육자 정명소(66)씨의 입관예배가 22일 채스워스에 있는 ‘더 가든 크리스천 펠로우십’ 교회에서 열렸다.
정씨는 정경화(바이얼리니스트), 정명화(첼리스트)의 맏언니이자 정명훈(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의 누나로 잘 알려진 인물. 7남매 중 맏이인 고인은 17세 때 미국에 유학 와 줄리아드 음대에서 플룻을 전공한 뒤 예일대 대학원을 거쳐 워싱턴 주립대에서 합창 및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0년 LA에 정착한 이후 베데스다 신학교 교수도 역임했고 사망 전까지 플룻 교습에 힘써 왔다.
‘더 가든 크리스천 펠로십 처치’에서 열린 고 정명소씨의 입관예배에서 유족들이 고인을 회고하며 슬퍼하고 있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관예배에서는 이 교회를 시무하는 정씨의 차남 데이빗 김 목사가 설교했다. 예배도중 장남 잔 김씨(오른쪽부터)와 남편 김계범씨, 며느리와 손자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신효섭 기자>
정씨의 동생 정명근씨는 “누님은 다섯 살 때까지 명훈이를 업어서 키웠고 14세 때부터 뉴욕에서 공부하던 중요한 시기에 뒷바라지를 해주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고인이 숨지기 이틀 전 미국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정명훈씨는 빡빡한 한국과 일본 내 연주일정 때문에 누나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슬픔을 뒤로 하고 지난 21일(한국시간) 무대에 섰다.
이날 입관예배에는 가족과 친지, 수많은 음악인들이 참석해 동생들을 훌륭한 음악인으로 키워낸 뒤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장례예배는 오늘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장지는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 연락처 (818)790-5302, (818)718-6220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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