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민족 수강생들에 선불받아 잠적
한동안 사라졌던 태권도 사범의 수강료 가로채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아케디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한인 사범이 학생들의 수강료를 선불로 받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씨의 수강생들은 3세에서 6세 사이의 중국계와 백인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어서 태권도에 대한 이미지 실추도 우려된다.
아케디아 경찰국에 따르면 D태권도장(921 S. Baldwin Ave.)을 운영하던 최모(62)씨가 지난 10일 수강생 20여명의 수강료를 미리 받고 잠적했다. 최씨는 3년 수강료를 선불로 받는 명목으로 많게는 3,000달러부터 작게는 800달러를 학부모들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최씨는 잠적하기 전까지 8년 동안 아케디아의 같은 장소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해 왔으며 한인 태권도인들 사이에서는 LA 인근에서 20년 이상 태권도장을 운영해 온 올드타이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학부모들은 “태권도는 존경과 인성 함양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포츠인데 사범이 수강료를 가로채 잠적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왜 태권도장에 가지 않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최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으며 소비자 보호단체인 Better Business Bureau(BBB)에도 최씨를 고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태권도연합회’(CUTA)는 최씨는 연합회에 등록하지 않고 태권도장을 운영했다고 밝히고 최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강생들을 구제할 방침을 강구하고 있다. CUTA의 상임고문으로 다이아몬드바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전영인 사범은 “LA 동부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들과 논의해 최씨의 수강생들을 등록기간 만큼 무료로 지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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