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타운경기 위축 겹쳐
변동금리로 페이먼트 부담 껑충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이 지난 1년사이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도표 참조>
이처럼 한인은행에서 부실 대출이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인 비즈니스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다 변동 금리 대출의 페이먼트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1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론이 잇달아 부실위기에 처하는 등 부실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한인은행들의 크레딧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중 한인 은행들이 대출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처리(charge-off)액수는 1,605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82만1,000달러에 비해 1년사이 두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실대출은 3개월 이상 연체를 비롯한 악성 무수익 여신(non-current) 및 페이먼트 1~3개월 연체 케이스를 합친 것으로 전체 대출에서 부실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부실률도 나라, 윌셔, 태평양은행 등 3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높아졌다. 이에따라 한인은행 평균 부실률도 지난해 상반기의 0.99%에서 올 상반기에는 1.24%로 잠정, 집계되면서 1%대를 넘어섰다.
올 6월30일 현재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합계는 총 1억1,217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6,925만3,000달러에 비해 62%나 증가한 것이다.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최영구 전무는 “부동산을 포함, 전반적으로 타운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데다 은행간 경쟁에 따른 무리한 대출이 많아지면서 부실대출이 늘고있다”고 분석했다.
‘반스 호퍼 & 아네트’의 도달드 월딩턴 애널리스트는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형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에 대해 주류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부실대출이 은행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한인은행들의 빠른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대출이 이제는 은행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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