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프 상대 배상소송
수사당국의 ‘억지’ 수사로 인해 신용사기 혐의를 썼던 한인 호텔업주들이 수사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시카고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에 홀리데이 인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서정익(미국명 존 서), 이형인(미국명 존 리)씨는 윌카운티 셰리프국이 대부분 아시아계인 호텔업주와 종업원들을 신용사기범으로 몰아세웠다면서 셰리프국에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윌카운티 셰리프국은 작년 11월 호텔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신용카드 정보를 대량으로 빼돌려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서씨와 이씨를 체포했다.
당시 윌카운티 셰리프국은 호텔업주들로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사들여 연간 12만~16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이를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중범죄인 티모시 해커라는 인물을 역이용한 영장으로 수사를 벌여 서씨와 이씨를 포함한 12명의 호텔업 종사자들을 무더기로 구속했다.
서씨와 이씨는 사건 3개월 전 해커가 자신들의 호텔에 투숙, 타인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었다면서 구속 당시부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윌카운티 검찰은 지난 2월 “용의자(존 서 외 6명) 측에서 제출한 감시용 비디오화면을 분석한 결과 검찰 측 정보원을 신뢰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법정 증언 역시 극도로 의심스럽거나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면서 스스로 기소를 취하하고 관련 자료의 조작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 셰리프국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씨와 이씨에 따르면 사건이 보도된 뒤 호텔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납품업자들은 현찰 거래를 요구했으며 신용카드 회사도 며칠 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호텔 체인 본사에서도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는 게 서씨와 이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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