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여파로 부동산 담보대출과 전혀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자금조달 악화로 비부동산 관련 기업도 피해
금융권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로 흔들리면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혀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면서 마치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인 나비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택 모기지 시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기업들의 자금조달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뉴욕주에 있는 식기류 제조업체인 오네이다 리미티이드의 사례를 전했다.
이 회사는 고수익채권 발행을 통해 최근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했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발 신용경색 우려로 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권 발행 계획을 포기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인 앤드루 처치는 한 달만 서둘렀더라만 자금조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신용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 신용경색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개인과 기업,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 모든 사람이 느끼고 있다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황들은 기업과 개인들이 향유했던 쉽고 값싼 자금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신용경색 조짐이 비교적 건강한 경제상황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일부 분석가들은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분위기의 급격한 변화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도 힘든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그랬던 것처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금융시장의 동요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나타날 때까지 당국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상반되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버냉키 의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영향권에 들어간 독일의 자산관리업체인 프랑크푸르트-트러스트가 투자자들의 빗발치는 환매요구를 감당하지 못해 펀드 폐쇄를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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