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213 인더스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미셸 김씨. <진천규 기자>
주목! 이 비즈니스-의류업체 ‘213 인더스트리’
3년전 1만여달러 자본금 출발… 올 매출 700만달러
니만마커스·노스트롬 등 납품, 일본선‘명품’대접
양장점을 운영했던 어머니 덕분에 세상에서 한 벌 밖에 없는 옷을 입고 자랐다고 했다. 친구들이 옷을 잘 입지 못했다고 느끼면 집으로 데리고 가 자신의 예쁜 옷을 입히곤 했다.
의류업체 ‘213 인더스트리’(3809 S. Hill St.)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독신 여성 미셸 김씨가 들려준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다.
“어릴 때부터 유독 옷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옷에 대한 그의 애착은 요즘도 진행형이다. “지금도 백화점에 가 찾는 옷이 없으면 직접 만들어 입지요.”
옷을 사랑했던 그가 의류업계에 뛰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 그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 보일 수 있다.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예쁘게 보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냐”며 말문을 열었다.
‘213 인더스트리’는 현대의 젊은 여성들을 더욱 여성스럽게 보일 수 있는 의류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옷들은 심플하지만 색상이 발랄하고 밝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로 ‘MK2K’라는 브랜드로 스웨터, 스포츠웨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들 옷들은 얌전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인 고객들은 ‘213 인더스트리’ 의류를 니만마커스, 노스트롬 등 미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 스웨터의 경우 300달러, 드레스의 경우 250달러가 넘는 비교적 비싼 가격이지만 레이블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뿌듯한 자부심을 갖기 마련이다.
김씨는 “언어 소통에 장애가 없고 수량이 적어도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 기간을 단축, 납품일자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생산비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한국에서 옷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옷들은 일본, 유럽에서도 ‘명품’으로 우대를 받고 있다.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213 인더스트리’는 지난해 55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이 700만달러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6개월 전 크레딧카드 4장과 현금 1만5,000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 치고는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업계는 ‘213 인더스트리’를 차세대 업체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문을 연지 1년 만에 ‘213 인더스트리’는 업계의 떠오르는 별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밝게 웃었다. 캘리포니아 어패럴뉴스 등 의류관련 잡지들이 그의 활동을 자주 소개한바 있어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10세때 이민왔으나 한때 한국에서 스타일리스트, 메이컵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FIDM 출신인 그는 “전세계 패션업계에서 한국 사람이 정말로 멋지고 좋은 옷을 만들고 있다는 평을 듣기 전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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