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증식 수단, 권리금 10배도 척척

풀러튼 인근의 한인 비즈니스는 ‘생업형’보다 ‘재산증식형’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 인근에 위치한 한인계 은행 및 융자회사의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풀러튼 인근의 주택 거래는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투자성 내지는 재산 증식형의 거래는 뚜렷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인 비즈니스는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다고 전한다.
한인계 S은행 융자담당 ‘필립 리’(35)씨는 한인 비즈니스의 경우 마켓, 세탁소, 소규모 식당 등의 융자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모텔, 대형 식당,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융자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말한다.
융자 관계자들은 리커, 마켓, 세탁소 등의 생업형 비즈니스에 전체 융자 규모 중 40% 정도가 이루어지는 반면 60%는 재산 증식형 비즈니스에 융자가 이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 비즈니스의 경우 권리금이 10배 이상 붙여져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융자 에이전트 ‘사이먼 안’(40)씨는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라도 생업을 위한 것이라면 권리금을 10배나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이러한 거래는 주류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면서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 10배의 권리금이 거래되는 것도 이처럼 비즈니스를 ‘생업형’으로 보다는 ‘재산 증식형’으로 여기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융자 관계자들은 또한 최근 들어 풀러튼 인근에 한인들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LA 한인타운에서 성공을 거둔 대형 식당들 및 비즈니스들이 제2 매장을 활발히 열고 있는 것도 플러튼 한인 커뮤니티의 특징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