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랜토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뒷줄 가운데)이 16일 한인타운을 방문,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활동하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결의안 통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승관 기자>

연방하원 외교위 26일 상정 전망
140여명 공동발의 압도적 표차 기대

위안부 만행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위안부 결의안(H.R.121)이 오는 26일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 정식 상정될 전망이다.
탐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16일 LA한인타운을 방문,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금모금 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결의안을 26일 외교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표차로 외교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며 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정활동의 주된 테마가 인권 문제임을 거듭 강조한 랜토스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는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는 세계 인권 이슈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외교위원장으로서 공동발의자 140여명의 의원이 서명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결의안 상정에 결정적 권한을 가진 랜토스 위원장이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결의안은 26일 외교위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써왔던 ‘가주 H.R.121 추진연대’ 등 한인 단체들은 그동안 일본 정부의 치열한 반대 로비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돼 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보고 있다.
가주 H.R.121 추진 연대의 윤명현 간사는 “랜토스 위원장이 결의안을 책임지고 전체 회의까지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혀 통과가 유력시 되지만 이제부터야 말로 동포 사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통과에 필요한 218명의 의원을 설득해야 하고 일본의 로비는 더욱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정지원 등 뜻있는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