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서 아파트·호텔·상가까지 다양
페이먼트를 내지못해 차압되거나 급매물로 시장에 나오는 한인소유 부동산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주택을 비롯, 한인 소유의 아파트와 호텔, 상가등 매물로 나오는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 호황기 당시 고평가된 가격에 무리하게 구입한 이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이 자금난으로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보여주었듯이 노다운 또는 5~10% 다운페이만 하고 구입한 투자용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중 일부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인 부동산 시장의 거품 빠짐 현상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와 주택 전문 크리스 엄 에이전트는 “한인 소유 듀플렉스나 트리플렉스 등 아파트 매물이 최근 부쩍 늘고 있으며 매물만 100여채가 넘는다”며 “리스팅 가격도 매입당시 가격과 별 차이가 없거나 그동안의 투자를 감안할 때 손해를 보고 파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 아파트 매물의 경우 한인 바이어는 거의 없지만 가격 하락을 기회로 판단하는 외국인들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대비 수익률(cap rate)이 5%대를 겨우 넘지만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구입했던 상가 등 상업용 건물들도 마켓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차압 매물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여러채의 주택을 투자용으로 무리하게 구입했던 한인 투자자와 부동산 에이전트 중에서도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한인 에이전트는 “최근 한인타운 콘도를 45만달러에 구입한지 6개월만에 48만달러에 처분했다”며 “커미션과 리모델링 경비를 감안하면 손해를 본 것이지만 렌트비가 모기지와 재산세 등 소유 비용을 커버하지 못해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구 옥스포드 부동산 대표는 “차압까지 안가더라도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은행과 거래를 통해 모기지의 일부만 내고 부동산을 포기하는 ‘숏 세일’(Short Sale)이 늘고 있다”며 “이중에는 상가와 아파트, 모텔 등이 모두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구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거주용 주택을 제외한 투자용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같이 가격이 침체되고 렌트 수입이 줄어들면 소유주가 바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된다”며 “앞으로 부동산을 무리하게 사는 것보다는 지키는 것이 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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