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회장 놓고 올드 타이머들 로비 치열
“성공적 세대교체 빛바랠라” 우려 목소리
제13기가 될 차기 LA 민주평통의 자문위원 선정을 위한 후보자 선임이 지난주 완료된 가운데 이미 평통위원을 오래 전에 역임했거나 만년 후보로 거론돼 왔던 올드타이머들이 차기 평통 회장직을 놓고 또 다시 막후 로비를 벌이고 있어 한인사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현 12기 평통이 참신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회장도 50대가 맡는 등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 구성되는 13기 평통에 또다시 구시대적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차기 평통회장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들은 8대 때부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S씨와 O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13기 자문위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사들은 지난 3월께부터 이미 LA 총영사관 주변을 기웃거리고 한국을 드나들며 평통회장 낙점을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위 후보군의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 인사는 연고지를 배경으로 총영사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60로 이미 10여년 전에 평통 간부를 역임했거나 ‘만년 평통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어서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이들이 복귀할 경우 ‘구시대로의 회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평통자문위원은 “평통이 어렵게 연임 제한제까지 도입해 가며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도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올드타이머들이 있다는 것에 자괴감마저 느낀다”며 “평통회장직은 구시대적 인물들의 감투욕심을 위한 간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한인 단체에서 봉사경력이 있는 한 올드타이머는 “거명되고 있는 분들이 연륜이 있는 분들이지만 이제는 한인사회를 위해 젊고 참신한 다음 세대에게 바통을 넘길 때가 아닌가”하고 일침을 놓았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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