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스페셜 ‘쩐의 전쟁’ 출연 소감 밝혀
국내 드라마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 본 적 없는 ‘돈’을 소재로 한다는 것에 매력 느꼈어요.
SBS 드라마스페셜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으로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는 박신양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신양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나라는 돈을 건넬 때 위로 건네는 법이 없다. 항상 아래로 숨겨서 주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야기를 꺼내놓고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약속’이나 ‘범죄의 재구성’ 때도 한 번도 극화된 적이 없는 소재를 다뤄 논란이 많았다. 이번 드라마도 사채업자가 주인공인 만큼 극단적인 반응도 많을 것 같다. 이런 기획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돈에 대해 많이 안다고들 생각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소재인 만큼 매우 흥미롭고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쩐의 전쟁’은 돈에 복수를 하려다가 돈의 노예가 돼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멜로 드라마다. 박신양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지만 자살한 아버지가 남긴 사채 빚 때문에 혹독한 수련 끝에 사채업자가 되는 금나라 역을 맡았다. 돈 때문에 여자(김정화)를 버리고 또 사채 때문에 새로운 사랑(박진희)을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박신양은 극 초반 집안이 망하면서 거지 꼴로 휴지통의 빵을 주워 먹고 노숙자로 지내는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거지 분장을 하고 노숙자 연기를 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 대학교 4학년 졸업 공연 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공연도 올려 본 적이 있다. 그런 분장을 하면 자유스러움이 느껴진다. 매우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신양은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시스템인 액팅 디렉터와 리허설 배우와 함께 촬영에 임하는 것에 대해 골프 선수나 야구 선수에게 코치가 있는 것처럼 배우들도 연기를 옆에서 지켜 봐주며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막고 다른 배우들과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액팅 디렉터가 필요하다. 5년 전부터 함께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한 작품을 하는데 3년의 공백기가 필요할 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것을 줄이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리허설 배우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는 언제부터 돈을 ‘쩐’으로 부르기 시작했는지 궁금했다. 돈보다는 ‘쩐’이라는 단어가 훨씬 끈적끈적하고 처절한 느낌이 들어 드라마 제목을 ‘쩐의 전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신양 외에도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신구, 여운계, 박인환, 이원종 등이 출연하는 ‘쩐의 전쟁’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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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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