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를 위한 글로벌 데이’ 폭력종식 요구분출
현재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수단 정부의 비호아래 잔자위드(Janjaweed, 아랍 민병대)에 의한 집단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략 4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같이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극을 막아보고자 “다르푸르를 위한 글로벌데이” 기념일 행사가 4월 29일(일) 샌프란시스코 시빅 센터(SF Civic Center)에서 열렸다.
SF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다르푸르 분쟁 4주년을 기념했다. 다르푸르 난민인 엘타옙 이브라힘(Eltayeb Ibrahim)씨와 캄보디아 킬링필드에서 살아남은 치비 속(Chivy Sok)씨는 참혹했던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 모두 다르푸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을 멈추기 위해 미국이 단호하게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브라힘씨는 “만약 미국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며 “나는 미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조국이 바른 일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빌 리차드슨(Bill Richardson) 뉴멕시코 주지사는 미국인 국제 구호원과 언론인의 석방 교섭을 위해 수단 난민 캠프에 세 번 다녀왔음을 밝히며 다르푸르 분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다르푸르 분쟁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며 수단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비 속 샌프란시스코 인권변호사는 이날의 집회가 좀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집회에서 힘쓴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우리같은 사람들이 좀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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