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오존가스 배출로 호흡기 질환 유발
다른 대체연료 연구 필요할 듯
만약 에탄올이 가솔린을 대체하는 청정연료로서 상용화된다면 호흡기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미국 화학 협회(American Chemistry Society)에서 펴낸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탄올로 인한 건강 위협이 가솔린으로 인한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특히, 천식과 호흡기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다고 한다. 에탄올로 인한 공해는 에탄올이 대기중에서 분해되었을 때 위험해지는데 그 이유는 에탄올을 연소시키면 독성 오존가스를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오존가스는 매우 부식성이 높은 기체로서 폐의 연약한 조직을 파괴한다. 실제로 오존가스는 고무나 동상을 부식시킬 정도로 부식성이 강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스탠포드의 대기과학자인 마크 제이콥슨(Mark Z. Jacobson)은 “에탄올은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청정, 재활용 연료로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실험결과에 의하면 에탄올이 가솔린과 비교하여 공중보건에 오히려 더 큰 해를 입히거나 비슷한 악영향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결과에서 에탄올 자동차가 도시 지역의 독성 오존가스 농도를 증가시키고 특히,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스모그가 집중되는 LA에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가솔린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한 경우와 비교해서 9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이콥슨은 E85타입으로 불리는 에탄올 연료에 연구의 촛점을 잡았는데 이것은 85퍼센트의 에탄올과 15퍼센트의 가솔린으로 구성된 연료이다.
데이비드 피멘텔(David Pimentel) 코넬대 생태학 명예 교수는 “에탄올을 연소시키면 많은 양의 오존가스가 발생한다. 게다가, 발암물질이며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포름알데하이드(Formaldehyde)와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벤젠(Benzene), 부타다이엔(Butadiene)도 더불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제이콥슨의 연구결과는 그러나 이들 발암물질들로 인해 발생하는 암 유발 효과가 가솔린으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와 비교해 대략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부시 행정부가 에탄올 사용을 추진하고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2012년까지 생산하는 차의 절반을 대체연료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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