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마케도니아 정부군과 알바니아계 반군 간의 내전 당시 전범들에 대한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의 첫 재판이 16일 네덜란드 헤이그 재판소에서 시작됐다.
피고는 마케도니아 내전 전범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된 류베 보스코브스키 전 마케도니아 내무장관과 경찰 간부인 요한 타르쿨로브스키로, 검찰은 이들이 2001년 8월 100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류보텐 마을을 습격, 알바니아계 민간인 7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보스코브스키 전 장관이 마을 습격 당시 수백m 떨어진 곳에서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것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며, 그가 경찰의 민간인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안 모토이크 검사는 당시 타르쿨로브스키가 이끄는 마케도니아 경찰은 고의로 비무장 민간인 마을을 선택한 뒤 불을 지르고 가옥을 파괴했으며, 주민들을 구타, 살해했다며 이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계획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검찰 측은 사건 직후 마케도니아 정부가 폭도들에 대한 불가피한 진압이었다고 밝힌 진상 조사 결과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당시 습격은 경찰이 이틀 전 정부군 8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변호인단은 여전히 민간인에 대한 계획적인 살해 혐의를 부인하며 모든 것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보스코브스키와 타르쿨로브스키는 마케도니아 국민 사이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마케도니아 정부도 재판에서 이들의 변호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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