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너무‘썰렁’
종군위안부 망언 아베 일본 총리 방미 관련
종군위안부 결의안 지지서명운동에 대한 시카고한인사회의 무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LA와 워싱턴 등 타지역에서는 26일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맞춰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별다른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그동안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여해 왔던 커뮤니티내 기관단체들에 따르면 이날 별도의 시위 움직임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은 이날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사실은 물론 종군위안부 문제가 어느 선까지 와 있는지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정부를 겨냥, 대대적인 사과 촉구 결의안(H. Res.121)지지서명운동에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타지역 한인사회와는 사뭇 대조적인 양상이다. 물론 시카고에서도 서울대 동문회(회장 이승자)와 마당집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범 동포차원에서 결의안 지지운동이 전개되는 타주 한인사회와는 그 규모나 열의가 미흡한 실정이다. 타주와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과거 독도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 많은 시카고 한인들이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그때 보다 더 열정이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내 다수의 인사들은 지금이라도 범민족적 중대사안인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윌링에 거주하는 이근석씨는“만약 종군위안부 관련 시위가 열린다면 나 스스로도 기꺼이 참여할 용의가 있다”며“한인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기관단체장은“솔직히 우리 단체의 일만으로도 바빠 다른 활동은 생각할 여유조차 가지지 못했다. 나 스스로도 반성을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타 기관단체장들과 중지를 모은다면 시위를 벌이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기회가 닿는 데로 한번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4/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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