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작 65초만에 벼락같은 선제골을 따낸 토튼햄의 로비 킨(가운데)을 이영표 등 동료선수들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토튼햄은 리드를 지키기 못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UEFA컵 8강 1차전…이영표 또 풀타임 활약
이영표의 소속팀 토튼햄(잉글랜드)이 적지에서 벌어진 2006-07 UEFA(유럽축구연맹)컵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스페인)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치 못한 페널티킥 판정으로 1-2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적지에서 1골을 뽑아내고 패한 것이어서 오는 12일 있을 홈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4강에 오를 기회는 충분하다. ‘철인’ 이영표는 이날도 변함없이 왼쪽 풀백으로 선발출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풀타임 활약했다.
5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토튼햄은 경기 시작 65초만에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버바토프의 예리한 스루패스를 받은 로비 킨이 선취골을 뽑아내 적지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UEFA컵 8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토튼햄의 기세에 눌려있던 세비야는 19분 전 토튼햄 출신 스트라이커 프레더릭 카누테가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든 뒤 36분 알렉산더 커자코프의 헤딩골로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일단 한 걸음 앞서나가게 됐다. 동점골의 주역인 카누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쪽이 먼저 득점한 것을 생각하면 (2-1 역전승은) 좋은 결과다. 하지만 우리는 한 골이 더 필요했다”면서 “토튼햄은 매우 강한 팀이다. 이 정도론 8강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4강에 오르려면 2차전에서) 대단히 열심히 싸워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한편 세비야에 이어 오사수나와 에스파뇰이 승리를 따내는 등 이날 벌어진 8강전 4경기 중 0-0으로 비긴 AZ 알크마르(네덜란드) 대 베르더 브레멘(독일) 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가 모두 스페인팀 승리로 끝났다. 오사수나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에스파뇰은 벤피카(포르투갈)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승리했으나 안방에서 2골이나 내줌에 따라 다음주 원정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4강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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