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인구유입이 한인사회 성장 관건
비자면제국 지지 참여등 현실적 방안 중요
시카고 한인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시카고를 한국 및 타주 한인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카고에 대한 홍보가 잘돼 한인인구 유입이 많아지면 그만큼 한인커뮤니티의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일리노이주내 한인인구는 총 6만1,441명(추산치)으로 지난 2000년의 5만1,543명 보다 19.2%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인 경제가 동반 성장을 거두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여전히 커뮤니티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탁업, 미용재료상업계 등에서는‘시간이 갈수록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음으로 양으로 규모를 줄이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정부에서 1인당 해외 투자 한도액을 3백만달러로 올리는 등 호재도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의 투자액이 LA와 뉴욕, 뉴저지 등 타 도시 한인사회로 몰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근래 들어 H마트, 그랜드마트, 뉴스타부동산 등 타주 출신의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 활기를 불어 넣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인사회로의 인구 유입이 최상의 해결책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이들은 별로 없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인들은 커뮤니티내 기관단체 및 기업, 지상사 등이 대동단결해 시카고의 뛰어난 교육 조건, 쾌적한 주거 환경, 아름다운 자연 경관 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구유입이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가만있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홍보 경로는 큰 비용이 드는 사업 보다는 ▲시카고와 한국 도시간 교류 추진 ▲현지 사회 정치인들의 한국 방문주선 ▲한국 비자면제국 가입 지지 적극 참여 ▲시카고 방문 인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 등 현실적인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오희영 IL 민주당 한인후원회장은“한국의 비자면제국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비자면제국이 되면 부작용도 있지만 시카고를 찾는 한국 방문객이 늘 것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많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의 각 시, 도에서 토산품 판매단 등을 이끌고 시카고를 많이 찾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카고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국 한인회 이사장은“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명훈씨 같은 분이 시카고에 온다면 한국에 시카고의 존재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이를 지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영준 일리노이주 인권위원은“로드 블라고야비치 일리노이주지사가 내년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당연히 시카고를 한국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일리노이에는 연방상하원 등에 걸쳐 역량 있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들의 한국 방문을 주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박현규 동포담당 영사는 “비자면제국을 지지하는 것은 틀림없이 유리한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공관에서는 최근 시카고와 부산간 자매결연을 이끌어 낸 바 있는데, 여러 경로를 통해 이같은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시카고지사 개설 기념식을 가진 뉴스타부동산의 남문기 회장은“시카고 진출의 제일 큰 목적 중 하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카고와 그 부동산을 타주와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것”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웅진 기자
3/24/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