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일시귀환 양진석 WTF 사무총장, 16일 고별회견
‘미 대학태권도의 아버지’ ‘태권도 세계화의 특등공신’으로 통하는 민경호 박사(전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장, 사진 왼쪽)는 완벽주의자다. 좀체 웃음도 뜸하다. 실은 유머를 즐긴다. 그러나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때문인지 후배무도인들의 웃음보는 마음놓고 풀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초 난파위기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사무총장이 된 양진석 전 코테마데라 시장(사진 오른쪽)도 늘 진지하다.
국제무도 두 거인이 모처럼 얼굴이 일그러지도록 웃어제꼈다. WTF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길 떠나는 양 총장을 격려하는 자리(2월9일 저녁 오클랜드 오가네)에서였다. 세시간 가까이 진지하게 태권사랑을 주고받은 뒤 민 박사가 자리를 뜨기 직전 양 총장이 “서울에 오시거든 꼭 (WTF에) 들러주시고 조언도 해주시라”고 인사를 건네자 선배인 민 박사가 “이제 내가 모셔야지, 높은 사람 됐다고 전화도 안받고 그러지 말라”고 뼈있는, 혹은 애정어린, 혹은 둘 다 버무러진 농담으로 받아치면서 웃음꽃이 폭발했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급히 누른 때문일까. 필름까지 조금 일그러지게 나왔다.
약 한달동안 업무 인수인계 등을 마치고 지난 11일 제2의 고향 북가주로 돌아온 양 총장은 16일 저녁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북가주 한인사회 및 무도인들과의 고별회견을 갖는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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