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천둥과 번개가 대지를 휩쓸어 버릴 기세로 거세게 몰아치고,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눅눅히 적시며 질기게 내리던 빗줄기도 가셨다.
언제, 비내리고 바람 불던 날이 있었냐는 듯 시치미를 떼고 반짝거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물어 본다. 정말, 어제까지, 비가 오긴 왔던거야?
다시 봄이다. 이 봄, 오랜 우기를 견디느라 눅눅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릴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하다면, 산호세 유스 심포니를 찾아 볼 일이다.
음악 감독이자 상임 지휘자인 젊은 거인 야이르 샤멧(Yair Samet)이 이끌고 있는 산호세 유스 심포니는 차세대 유망주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또 어린 예술가들의 재능을 미리 보고 미국 은악계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상임 위우너회의 새 멤버로 취임한 엘리자베스 박 (Elizabeth Park)과 사뮤엘 양 (Samuel Yang)이라는 걸출한 두 인물의 재기 넘치는 기획과 노력에 힘 입은 산호세 유스 심포니의 2007년 활동을 더욱 부푼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정영화 기자drclar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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