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사랑의 실천 이웃사촌
산호세 한인장로교회 ‘하사모’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 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우리는 공동체 의식이
유달리 강한 민족이다. 이는 오래 전부터 두레, 품앗이 등의 우리네의 농경사회의 전통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서로 어려울 때 이웃끼리 도우며 정(情)을 확인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마음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우리의 경천애인 (敬天愛人) 숭고한 전통이다. 하지만 급격하게 몰아 닥친 한국사회의 산업화와 더불어 서구의 개인주의는 초가집을 없애고 마을 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도 함께 폐기처분했다.
때론 고달프고 한량없이 외로운 이국의 하늘아래서 우리의 이웃사랑의 전통을 묵묵히 실천해 가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임이 있다. 외국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오히려 미국 속에서 한국의 정과 문화를 이어가는 하사모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임)는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담임 목사, 박석현)의 플락 모임 (flock meeting, 리더 김은재) 중의 하나이다.
이웃과 사랑을 통한 결속으로 이들의 모임은 매주 토요일 저녁 성경 공부와 함께 각 가정에서 정성 들여 마련한 전통적인 한국음식으로 두고 온 고향의 향수를 달랜다.
일요일에는 정기 예배 후에 테니스를 치고 배우며 바쁜 이민생활에서 소홀해 질 수 있는 건강을 지키며 회원들과의 정을 돈독히 한다. 캘리포니아의 청명한 하늘 아래서 한 주의 스트레스는 회원들의 정겹고 즐거운
대화와 테니스 게임을 통해 함께 날려 보낸다. 부부와 가족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은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배경으로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회원인 오영호씨는 여기서 평화로운 천국의 모습을 느낀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이미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는 어쩔 수 없어 몇몇 회원들의 건강이 좋지 못해 걱정이지만 이들의 진실하고 헌신적인 이웃사랑의 실천은
서로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되고 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과 살아온 배경이 다르지만 이들은 이웃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온라인 클럽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한다. 하사모 온라인 클럽을 통해 우리는 24시간 서로 만난다며 활짝 웃는 회원 김미희씨의 얼굴에서 우리의 행복은 먼 곳이 아닌 바로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이종덕 객원기자> jdlco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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