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일찍 가려낸다
내년 2월초 대거 몰려…아이오와 코커스 한달후‘수퍼 화요일’될 듯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가 조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통령 예비선거를 2008년 초에 앞당겨 치르려는 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가 대선 때마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것은 물론 전체 선거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일리노이 등 많은 선거인단을 거느린 ‘대형주’들까지 예비선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의 양당 후보 경선 스케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예비선거 일정을 종전의 6월에서 2월5일이나 12일로 앞당길 계획이다. 2004년 대선 예비선거에서 2월 첫째 주 화요일에 예비선거를 치렀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델라웨어, 미주리,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등 7개 주와 앨라배마,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유타주도 내년 2월5일에 눈도장을 찍어둔 상태다. 만일 이들이 계획대로 예비선거 조기 실시를 강행한다면 1월14일 이아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가 끝난지 불과 1개월 뒤인 2월 첫번째 화요일이 후보 당락을 조기에 결정짓는 ‘수퍼 화요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예비선거 초반집중 현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전의 조기 과열과 후보자 검증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자질이 부족한 후보가 본선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2008년 초반에 집중된 예비선거를 효과적으로 치르려면 2007년에 1억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해야 한다. 선거가 짧은 시간대에 조밀하게 밀집돼 있으면 시차를 두고 필요한 자금을 모금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주 관계자들은 예비선거 초반 집중에 따른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조기 실시 추세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이미 후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난 맥 빠진 상황에서 투표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외면을 살 수밖에 없다며 양당의 대선 후보 경선일정을 2월 초로 앞당기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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