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해외부동산 투자 활성화 조치
1인당 300만달러 가능…부동산업계 유치책 마련 부심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될 전망인 가운데 시카고 한인 부동산 업계도 한국 자금을 시카고로 끌어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한국정부에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투자 목적인 경우 해외 부동산의 취득 한도액을 1인당 ‘100만달러 이내’에서 ‘300만달러 이내’로 대폭 늘리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액을 상향 조정하고 해외송금과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해외 부동산 취득 자금을 송금해서 매도인에게 지불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던 의무사항을 앞으로 면제해줄 예정이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한국 정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호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시카고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국제부동산거래협회(IRETO)의 통계를 인용해 2006년에 한국인들이 미국 주택에 투자한 금액이 20억달러에 이르며 2007년에는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최소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는 주로 한인들의 밀집 주거 지역인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애틀랜타에 몰리고 있으며, 투자지역 가운데도 한국어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LA 한인타운이 가장 각광받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미국내 3대 도시이며 최근 한인타운의 개발 붐이 거세지고 있는 시카고에도 더 많은 한국 투자자금이 몰릴 수 있음에도 한국과의 연계망 부재와 홍보 부족이 계속 지적되면서 시카고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뭔가 변화의 흐름을 타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리맥스의 써니 김씨는“시카고는 LA나 뉴욕에 비해 한인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한국의 투자 자유화 조치 이후 투자량이 갑자기 늘지는 않고 있지만 기대는 해볼 만하다”며“현지인들이 어떻게 투자를 유치하느냐가 관건인데, 개개인들의 투자보다는 여러 명의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부동산업체들과 협의를 맺어 시카고 부동산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있다. 퍼스트 시카고 부동산그룹의 변청기 대표는“자녀들이 유학오거나 영주권을 취득해 직접 나왔을 때 살 만한 고급 콘도들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띌 뿐, 아직 LA 같이 대형 상가에 한국 자금이 투자 되는 것을 본 경우는 없다. 한국에서 몇 건의 문의가 오는 등 앞으로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식 협력업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작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등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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