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될까?,‘해’될까?
“지지정당별 분열 조장”vs“동포 위상제고에 도움”
한국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시카고를 포함한 미주 10곳에 해외지부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방침이 자칫 동포사회의 분열을 초래하지 않을 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한나라당이 시작하면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도 어떤 형태로든 해외 동포끌어안기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점에서 한인들이 지지 정당에 따라 갈라서고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또한 현지사회 진출이라는 동포사회의 당면 과제에 역행하는 것으로, 결국에는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동포사회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창범 전 한인회장은 한나라당에서 시작하면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동포들의 마음잡기에 나설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동포사회는 파벌, 지역별로 대립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 동포사회 권익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당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포사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부가 해외동포들로 하여금 거주 국가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심기영 전 한인회장도 미국으로 왔으면 이곳의 정치와 생활 분위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한국 정치에 가담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모국 정치인들도 동포들을 끌어들이는 형식으로 정책을 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한인사회내 한국학교나 문화행사 및 이벤트 등을 지원,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해 나감으로써 현지인들 및 타인종들과 대등해 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은 물론 모국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을 갖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곳 생활과 직접 적인 관심이 없는 한국의 정치 때문에 지지 정당별로 갈라진다던지 하면 그것은 불필요한 소비적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자칫 동포들간 감정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병식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은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각 지지 정당이나 정치 철학별로 의견이 대립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한인사회가 분열된다면 동포들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 구심점을 찾아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결론을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길영 한인회장도 한나라당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에서 해외동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부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해외 동포들의 위상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웅진 기자
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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