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포함, 미전역 곳곳서 축제 분위기
“더 많은 한인 동참 유도해야”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이 비교적 시카고를 포함한 전국 한인사회에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전역 곳곳에서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식 및 문화 이벤트, 학술행사가 줄을 이었으며, 동포들은 마치 미주 한인들만의 고유 명절을 맞은 듯한 뿌듯함으로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카고에서도 역시 음악공연, 전시회, 전통의상패션쇼, 학술행사, 기념예배 등 각 기관단체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 한인 이민자들의 영광과 고난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움직임에 동참했다. 시카고는 특히 단순히 형식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커뮤니티내 여러 기관단체에서 수일간 대대적인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노력의 흔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주최측에서부터 출연진들까지 모두 순수 시카고 한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였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이번에 기념 움직임이 전개되는 데 있어서 한인회를 비롯, 여성, 문화, 종교기관 등 각계에서 고르게 참여했다는 것은 일단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규모가 큰 기관단체들이 ‘한인의 날’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힘이 모아졌다면 더욱 실속있는 이벤트들이 창출됐을 것이라는 안타까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타인종 주민들의 참여가 부족, 이들에게 한인 문화를 알린다는 근본 취지에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미주한인의 날’의 분위기를 지켜본 한인들은 앞으로는 더욱 체계적이고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기념이벤트를 준비, 한인 1.5, 2세들은 물론 타인종 주민들까지도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과 영광의 발자취를 기념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LA나 뉴욕에 뒤지지 않고 시카고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더 많은 기관단체가 참여했더라면 더욱 규모있는 이벤트가 준비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주총연에서도 추진하겠지만 각 지역 한인사회에 ‘미주 한인의 날’ 기념 행사만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 이들을 중심으로 전 기관단체가 힘을 모으게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도 ‘한인의 날’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실문화회의 이진 디렉터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는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카고 뿐만 아니라 네이퍼빌에서, 먼델라인에서, 옥 팍에서 지역 한인들을 중심으로 기념 행사가 준비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여러기관 단체 및 교회 등이 모두 힘을 모아 분위기를 띄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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