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소방국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벨시서 5일밤, 점포 10여개 한인운영
피해 175만달러 달해… 대부분 무보험
LA카운티 벨시에 위치한 한인 소유의 스왑밋 건물에서 지난 5일 밤 화재가 발생,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등 175만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업소의 3분의 1을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보험인 것으로 밝혀져 한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5일 밤 9시35분께 한인 김모씨가 소유하고 있는 벨스왑밋(6515 Atlantic Ave.)의 1층 쇼핑몰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해 약 11시간 동안 건물 전체를 태우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의 피해액은 건물과 스왑밋내 물품이 모두 전소돼 건물 피해 100만달러, 물품 75만 달러에 달할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당시 건물내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면 2층, 후면 3층 규모의 이 스왑밋은 전체 30여개의 업소 중 10여개를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일부 한인 업주들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피해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스왑밋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박모(53)씨는“화재 발생 직후 소식을 접하고 밤새 현장을 지켰다”며 “삶의 터전인데 이렇게 불타다니...”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이 건물은 다행히 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은 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밝혀져 피해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주는 “예전에는 보험을 들었었는데 요새 경기도 안 좋고 스왑밋 특성상 비즈니스 규모도 적어 보험을 해지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대형 화재로 발전한 데는 건물이 노후한 데 따라 화재 진화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새벽 4시30분께 화재가 진압될 것으로 예상했던 LA카운티 소방국은 화재 발생 초기 현장에 진입할 경우 건물이 붕괴돼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6일 오전 8시15분께 화재가 진압됐다고 발표했으나 오전 11시에도 작은 규모의 불길이 곳곳에서 목격됐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화재 진압 직후 안전 문제를 우려해 건물을 철거했다. LA카운티 소방국의 한 관계자는“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왜 불길이 늦게 잡히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