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백지훈(뒤쪽)이 이란선수의 태클을 뚫고 슛을 시도한 뒤 반칙을 호소하고 있다.
이란에 0-1패…동메달도 놓쳐
아시안게임 20년만의 우승도전에 실패한 한국 남자축구가 3-4위전에서 이란에도 패해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도하 알 가라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과 연장접전끝에 연장 후반 8분 아델 코라흐카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불의의 일격(0-1패)을 당하며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꿈을 접은 한국은 이로써 동메달조차 얻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라크와 준결승전처럼 이날도 경기는 시종 한국이 지배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답답증만 쌓인 것과 최종 결과(패) 및 스코어(0-1)도 이라크전과 똑같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김동현(루빈 카잔)을 중앙, 최성국과 이종민(이상 울산)을 좌우 날개에 세운 스리톱을 가동했는데 전반 슈팅수 5-0이 보여주듯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으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킬 예리함이 없었다. 경기시작 4분만에 최성국의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36분 김동현의 헤딩슛이 골을 빗나가는 등 계속 찬스를 놓친 한국은 후반 염기훈(전북)과 이천수(울산)를 투입하며 수차례 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모두 골과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19분 백지훈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슛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고 25분 김진규의 슛도 수비수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에도 몇차례 더 득점찬스를 놓치고 연장에 끌려간 한국은 상대 반격에 거푸 위험한 상황을 맞더니 결국 연장 후반 8분 코라흐카즈에 오른발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내주고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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