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글렌데일 토다이에는 50여명의 웨스트포인트 한인 졸업생 부모들이 모여 전장으로 떠난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웨스트포인트 졸업생 한인 부모들 한자리에
자녀들이 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해 장교로 임관했지만,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등 전쟁, 분쟁 지역에 파견돼 근심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약 70여명으로 추산되는 남가주 웨스트포인트 졸업생 부모모임(회장 임춘택)은 3일 글렌데일에 모여 동병상련의 처지를 위로하고 전장에 파견된 자녀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임춘택 회장은 “자녀들이 분쟁지역에 나가 있어 항상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같은 처지의 부모들끼리 경험을 나누고 힘을 내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한인 부모들도 자식이 전투지역에 파견되면 귀환할 때까지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전쟁으로 한인 사병 전사자도 상당수 나왔으나 아직까지 웨스트포인트 출신 한인 장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이날 현재 파병중이거나 파병 예정인 가족의 주소록을 작성했으며, 회비와 기부금을 받아 위문편지 및 위문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또 뉴스레터를 만들어 현지소식 및 부모들의 근황을 전하고, 웨스트포인트 문장을 넣은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스티커와 노란리번을 만들어 달 예정이다.
2002년과 2005년 졸업생 아들을 둔 김윤배씨는 “전쟁 명분이 없다고는 하나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당장 전장에 있는 자녀의 사명감을 유지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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