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아들 수술비”등 도움 요청… 거짓많아
요즘 자신의 곤란한 사정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는 한국발 ‘사이버 앵벌이’ 이메일이 한인들을 혼동시키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연말을 악용하는 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11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미혼모, 소년·소녀 가장 또는 역경을 극복하고 여대생이 된 고아 등을 사칭하며 한국 내 은행구좌로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세 살짜리 아들의 수술비를 도와 달라” “부모님의 병원비가 없다” “매춘까지 고려할 만큼 학비와 생활비 부족에 시달이고 있다”는 등 한인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 경찰 한 관계자는 “사이버 앵벌이는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점을 악용해 미주에서 행동을 시작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메일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연속극에서 나오거나 너무 신파적인 내용이 담긴 도움 요청 메일은 일단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소녀가장으로부터 도움 요청 메일을 받은 한인 조모(39)씨는 “이메일 주소가 새나갔다면 메일 구좌 개설 때 신청한 개인신상정보 또한 유출되지 않았겠느냐”며 우려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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